정신병 이야기(뇌과학)

[정신병 이야기] 피부 뜯기 장애가 있다?! (증상, 진단, 치료법)

효율리스트 2023. 2. 10. 23:43

저는 몇 년 전에 두피에 트러블이 나서
한 번 건드렸더니 딱지가 앉은 거예요
그런데 그 딱지를 계속 떼는 게 재밌더라고요
왜냐면 딱지를 떼면 만들 한 두피가 만져졌거든요

어느새 불안하거나 심심하면
두피 상처를 떼기 시작했어요
머리 뒤통수에 있는 딱지를 떼야하니까
집중해야 해서 그 몰입하는 느낌이 좋았거든요
(몰입하니까 불안감이 해소되었고요)

손으로 확 떼다 보니 딱지 주변 건강한 두피까지
같이 떨어져 나오면서 피가 났어요
상처 부위는 점점 커지기 시작했죠
딱지를 떼는 행위에 중독되면서
그 순간에는 좋았다가
피도 나고 상처가 커지면서
점점 후회가 밀려오는 거예요

굳은살, 손톱 등 물어뜯는 것도 대표적인 표피박리장애 증상


그런데 그렇게 2년 가까이 상처를 뜯다 보니
슬슬 탈모로 번지는 것 같았어요
(체감상 머리 감을 때마다
빠지는 머리카락이 부쩍 늘어난 느낌이었거든요)

그래서 탈모 전문 병원도 가보고
탈모에 좋다는 약도 먹고
바르는 약도 사용했어요
(병원에서는 심한 탈모는 아니라고 진단했고요)

검색해 보니 두피에 상처를 내는 행위가

두피 전체에 스트레스를 줘서

탈모로 이어질 수 있다고 했어요



젊은 나이에 탈모를 얻고 싶지 않아서
두피 건강에 관심을 기울이다 보니
자연스럽게 딱지 뜯는 습관도 고쳤답니다

탈모가 올지도 모른다는 위기감
제 피부 뜯기 장애를 고치는
아주 큰 동기가 된 거죠

<증상>

 

피부 뜯기 장애가 있으면
반복적으로 피부를 잡아 뜯어서
피부가 손상됩니다


딱지 뜯는 행위를 멈추니
두피 상처는 아물고 다행히 머리카락이 났어요
검색해 보니 표피박리 장애라고
피부뜯기 장애가 있더라고요

 

사실 손톱이나 굳은살
다들 한 번 쯤 뜯어봤잖아요?

하지만 이 장애가 문제가 되는 이유는
과한 경우 흉터, 감염, 과도한 출혈, 심각한 혈류감염
까지도 이를 수 있기 때문이에요

표피박리 장애를 앓는 환자 중 다수는
강박장애, 모발 뽑기 장애, 우울증, ADHD를
앓는 경우도 흔하다고 하고요

<진단>

  • 피부가 손상될 정도로 피부 잡아 뜯기가 과도함
  • 피부를 덜 뜯거나 더 이상 뜯지 않으려는 노력이 반복됨
  • 이 행위 때문에 심하게 괴로워하거나 정상적인 기능 수행 능력이 감소됨


저는 위 진단 내용 세 개 모두
해당되었어요
두피 딱지를 뜯는 순간에는
아무것도 집중할 수 없었어요


<치료법>

  • 약물치료(선택적 세로토닌 재흡수 억제제)
  • 인지행동치료(습관 반전 치료)


저는 탈모에 대한 무서움이
아주 큰 동기가 되었어요
두 번째에 해당되겠네요
사실 손톱을 물어뜯거나
딱지를 떼는 행위, 굳은살 뜯는 행위는
정말 흔한 행동이죠

하지만 피가 나거나 상처가 지속될 정도고
이로 인해 고민이 될 정도라면
전문가 상담을 받아보는 게 좋습니다
우울증, ADHD, 강박증 등
다른 문제도 겪고 있을 확률도 있으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