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병(2)
-
[정신병 이야기] 내가 겪은 우울증 증상들
1. 내 우울 한 번도 우울증을 겪어보지 않은 사람이 있을까? 나는 상상하기 힘든 일이다. 중학생, 고등학생 내내 멜랑꼴리 한 음악들을 들으며 시간을 보냈다. 대학생 때는 엉망진창이 된 생활패턴과 함께 미성숙한 우울이 찾아왔다. 그리고 직장생활을 하면서는 의미를 잃은듯한 허망한 우울이 찾아왔다. 다행인 것은 눈만 뜨면 죽음을 생각하는 아주 무서운 우울은 겪지 않았다는 것이다. 그리고 지금 내 곁엔 아주 소중하고 고마운 사람이 있고, 내 생활은 아주 잘 돌아가고 있다. 2. 내가 우울에 취약한 이유 선천적으로 친가가 우울증 기질이 있는 것 같다. 우리 엄마는 항상 “너네 아빠 쪽이 확실히 그런 게(우울감) 있어”라고 종종 말씀하셨는데 자식의 단점은 남편 탓으로 돌리는 가벼운 험담은 아니었다. 믿거나 말거나..
2023.03.06 -
[정신병 이야기] 피부 뜯기 장애가 있다?! (증상, 진단, 치료법)
저는 몇 년 전에 두피에 트러블이 나서 한 번 건드렸더니 딱지가 앉은 거예요 그런데 그 딱지를 계속 떼는 게 재밌더라고요 왜냐면 딱지를 떼면 만들 한 두피가 만져졌거든요 어느새 불안하거나 심심하면 두피 상처를 떼기 시작했어요 머리 뒤통수에 있는 딱지를 떼야하니까 집중해야 해서 그 몰입하는 느낌이 좋았거든요 (몰입하니까 불안감이 해소되었고요) 손으로 확 떼다 보니 딱지 주변 건강한 두피까지 같이 떨어져 나오면서 피가 났어요 상처 부위는 점점 커지기 시작했죠 딱지를 떼는 행위에 중독되면서 그 순간에는 좋았다가 피도 나고 상처가 커지면서 점점 후회가 밀려오는 거예요 그런데 그렇게 2년 가까이 상처를 뜯다 보니 슬슬 탈모로 번지는 것 같았어요 (체감상 머리 감을 때마다 빠지는 머리카락이 부쩍 늘어난 느낌이었거든..
2023.02.10